코로나 시국에 시민의식을 발휘하고자 늘 실내에만 혼자 있으니 본의 아니게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지난 주말은 한겨레 신문의 만평을 담당하다가 ‘조선왕조실록’ 시리즈 만화를 펴낸 박시백 작가님의 ‘35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5년 단위로 나누어 서술한 일제 강점기 35년의 이야기. 잘 알려진 그리고 숨어 있는 친일 부역자들과 독립운동가 이야기들. 당시의 노동 운동, 파업, 농민 운동 이야기들, 사회주의 운동 및 공산당 이야기들, 임시정부, 김구, 김원봉, (늘 미국에만 있던) 이승만 이야기들. 잘 팔리지 않을 걸 알면서도 사명감으로 쓴 게 분명한 책. 만화라서 금새 읽을 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사료들이며 친일파,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되뇌이며 읽다보니 생각보다는 시간이 꽤 걸렸다. 해방 이후의 한국전쟁, 분단이후의 한국 현대사 시리즈가 나올 걸로 예상(또는 기대)된다. 35년 읽어보세요~~ 다만 친일파 이야기들 보다보면 혈압이 오를 수 있음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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