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소설
일인칭 단수
romancesol
2021. 1. 7. 23:04
일요일 아침 슈만의 피아노곡 ‘사육제’를 들으며 독서. 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단편소설집 ‘일인칭 단수’. 한글자 한문장 정말 천천히 꼼꼼하게 읽었다. 대학시절부터 한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은 그의 소설과 에세이들. 예전 스위스 바젤 학회, 라인강 옆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오후내내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49년생인 아버지와 동갑인 작가인데 감각과 센스는 여전히 30대. 마지막까지 좋은 책들 많이 써주기를.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보험적용이 안 되는 정신질환이랑 비슷해.” 그녀가 말했다. 벽에 적힌 글자를 낭독하듯이 담담한 목소리로.
인생은 이기는 때보다 지는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인생의 지혜는 ‘어떻게 상대를 이기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잘 지는가’하는 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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