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재무금융경제

이것이 공매도다 (이관휘 저)

romancesol 2021. 2. 16. 06:39


이것이 공매도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 세개의 top journal 인 JF, JFE, RFS 에 모두 게재한 탁월한 연구자. 평소 술, 음악, 사람을 좋아하는 인간미 넘치는 학자.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존경받는 교수. 최근에 이래저래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공매도 분야의 국내가 아닌 세계 최고의 권위자 중 한분인 서울대 경영대학 이관휘 교수님의 저서.
이번 설 연휴때 읽으려고 샀다가 한창 재미나게 읽던 중 중간에 파본이 되어서 다시 새로운 책으로 교환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추천사, 에필로그 등 모두 다 한글자 한글자 씹어 먹으며 읽었다. 공매도에 대한 여러 오해들에 대한 설명, 공매도의 순기능인 효율적 시장을 위한 도구, 유동성 공급 들을 단순한 주장이 아닌 세계 여러나라의 데이터에 기반한 학술 논문들을 근거로 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럼 누가 재미나게 읽을 것인가? 일단 나도 이 책을 읽다가 옵션 시장과 관련된 새로운 논문 topic 이 하나 떠올라서 연구를 진행해 볼 계획이기에 나와 같은 연구자들에게도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다. 이관휘 교수님 연구실 대학원생들은 이 책 한권을 반드시 읽고 입학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거래소나 금융규제 당국자들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공매도면 무조건 흥분하고 화내고 욕을 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금융위기 시마다 혹은 이런저런 관련 사건이 터질때마다 공공의 적이 되어 늘 욕만 먹는 공매도의 욕받이 동지이자 나의 전공 분야인 파생상품에 대하여 ‘이것이 파생상품이다’ 혹은 ‘억울한 파생상품’ 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써 보는 건 어떨까 새벽에 잠시 생각했다.
100% 확신을 가지고 강추하는 책!!! 이 책을 계기로 ‘공매도’가 아닌 ‘차입매도’로 공식적인 명칭 변경이 진지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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