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수필

무라카미 T (무라카미 하루키 저)

romancesol 2021. 8. 22. 11:21


대학교 1학년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출간된 모든 장편 소설, 단편 소설, 에세이를 다 읽은 유일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셔츠에 관한 에세이. 집에서 구립 도서관까지 도보 3분거리에 있는 곳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자고로 돈주고 사서 읽자 라는 주의인데 서점에서 살짝 봤던 책의 대부분이 티셔츠 사진이고 글이 별로 없어서  이번엔 도서관에서 대출. 커피 향을 음미하면서 티셔츠 사진 한장 한장 꼼꼼하게 보고, 책 뒤의 인터뷰까지 한글자 한글자 씹어먹으며 읽는데도 40분 정도면 되는 짧은 분량의 책. 그러나 역시나 하루키의 글을 읽고 나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티셔츠 고르는 그의 안목을 보면 디자인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어쩜 그리도 예쁜 티셔츠를 많이도 소장하고 계시던지… 역시나 모든 예술은 통한다. 나도 여름엔 공식적인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편. 비율이 좋은 연예인들은 하얀색 무지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어도 멋진 룩이 나오던데 그건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딴 세상이야기… ㅠㅠ 역시나 ‘패완얼’. 그래도 난 꿋꿋하게 입는 편. 앞으로도 티셔츠를 더 사랑해야겠다. 지금보다 더 나이 들어서까지도 말이다.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말이다.
#무라카미하루키 #무라카미T #티셔츠 #패완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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