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2010 홍콩
2010 홍콩 출장 04
romancesol
2010. 11. 20. 11:59
현재 홍콩 시각 오전 10시 25분. 홍콩 공항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따끈따끈한 불루베리 머핀에 커피 한잔 마시고 최근 KBS에서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브로컬리 너마저의 '졸업'을 들으며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건 진짜다. 저번 Four season hotel의 칵테일 이야기에 낚여서 기분 나빴다는 전국 천명 정도의 분들이 사연을 보내주셔서... ㅋㅋ
여섯째 날에는 홍콩 중앙은행을 방문했다. 홍콩은 똑같은 금액의 화폐가 3군데 은행에서 발행된다. HSBC(홍콩 샹하이 은행), SC(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Bank of China(중국 은행). 즉 동일한 천달러 지폐라 할지라도 색깔만 비슷하고 로고도 모양도 다 제각각인 것이다. 자유로운 홍콩의 느낌과 닮아 있다. 오후에는 다시 홍콩 대학에 돌아와서 모 외국계 투자은행의 ELW 펀드 매니저의 강의를 들었다. 얄미운 옆집 동생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어찌나 성의 없게 강의를 하던지 학교 식당 뒤로 불러내 티 나지 않게 여기저기 패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아무튼 홍콩은 ELW(Equity Linked Warrant)라고 하는 금융상품 거래량 1위 국가인데 옵션과 동일한 성격을 지닌 상품으로 꽤 위험을 내포한 상품인데 홍콩에 사는 개인들이 거래를 그렇게 많이 하는걸 보면 은근 홍콩 사람들도 도박성이 꽤 강함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인생 한방이다'라는 모토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은 ELW 세계 2위의 시장이다. 한국도 아직까지는 KOSPI 200 옵션 시장(전 세계 거래량 1위 파생상품 시장. 2위 부터 10위까지의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라는 대안이 있어서 망정이지 조만간 홍콩을 따라잡아 ELW 1위로 등극할 기세이다. 뭐 이런 연수 이야기는 재미 없으실테고...
저녁때에는 구룡 반도에 있는 침사추이 근처의 쇼핑몰을 구경한 후 이번 금융투자협회의 인솔자 분의 권유에 못이겨(ㅋㅋ) 결국 홍콩의 홍대앞 란카이펑에 다녀왔다. 홍콩에 있는 동안 얼마나 가고 싶어했는지 숨기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정말 그 거리는 홍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수 많은 외국인, 젊은이들이 있었다. 물론 역시나 홍콩 답게 아주 조그마한 골목이긴 하다. 살짝 한바퀴 돌면서 물상태를 좀 살펴주고 우리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Bar로 들어가서 맥주를 마셨다. 가격은 한국의 강남보다는 살짝 저렴한 정도? 메뉴에는 Sol 이라는 멕시코 산 맥주가 있었는데 30여년간 헤어졌던 쌍둥이 동생을 전쟁터에서 만난 기분이 들어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서 마셔줬다. 맛도 꽤 괜찮았는데 멕시코가 스페인 말을 써서 겠지만 뜻은 태양을 뜻하는 맥주이다. '오 솔레미오'라는 가곡의 그 '솔' 말이다. 즉 '태양 맥주' 인것이다. 레몬즢을 찌서 마시는데 정말 맛이 꽤 근사했다. 나중에 한국 어딘가 Bar에 가시면 제 생각을 한 30여초간 하시고 멕시코산 Sol 맥주 꼭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일곱번째 날에는 홍콩 증권 거래소를 방문했고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한 중국계 은행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함께 가신 분들이 이번 과정을 정리하며 내는 숙제를 검사 받는 시간에 호텔에 올라와서 정재형의 피아노 앨범을 들으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저녁때는 역시나 다시 침사추이라는 구룡 반도의 시내 근처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홍콩의 쇼핑에 대하여 설명드리면 11월 부터 슬슬 세일기간이 시작되기는 하지만 홍콩의 진정한 쇼핑은 12월부터 2월이라고 한다. 세일 폭이 거의 50-70%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게 물건들을 판매한다. 가짜도 많기는 하지만 백화점에 파는 건 모두 진짜이므로 그건 안심하셔도 되고. 명품의 경우에도 원래 홍콩엔 세금이 없으므로 한국 면세점과 동일하고 또한 잘 찾아보면 추가로 10-20%를 세일을 해 주는 곳이 있으므로 한국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꽤 있다. 특히 일행분들을 보면 한국 면세점에서 샀을 경우 한국으로 다시 들어올때 무조건 가방 검사를 받게 된다는 샤넬이나 루비통 가방들을 구매하셨다. 명품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면 한국 사람들도 잘 하는 브랜드인 토미 힐피거나 캘빈 클라인의 경우에도 50% 이상의 세일을 하는 신제품들도 있었다. 나도 백화점에서 너무 근사해보이는 차도남 느낌 물씬 풍기는 CK 셔츠가 50% 세일 하길래 살까 말까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나오긴 했다. (여기서 더 멋져지는건 곤란할 듯 하여서...ㅋㅋ 돌 날라오겠다. 농담입니다.) 나중에 홍콩을 오시게 되면 쇼핑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코즈웨이베이 역 근처의 타임스퀘어라는 지역의 일본계 소고 백화점을 강추한다. 우리나라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훨씬 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 이유가 다 저렴해서 이다. 모두 정품이고 세일을 굉장히 많이 하고 냄비부터 시계, 구두, 명품까지 모든걸 갖추고 있다. 나도 쇼핑을 자제하고 자제하고 또 자제하다가 거기서 도아양의 옷을 구매하긴 했다. 한국에서 봤던 똑같은 옷이 반값이니 안 살수가 있나...;;
이제 막상 홍콩을 떠나려니 어찌나 아쉬운지. 너무나 보기 싫은 6학년때 단짝과 일년내내 지겨워하며 책상에 금 그려 놓고 싸웠는데 막상 졸업식때 부둥켜 안고 엉엉 울며 나중에 대학생 되어서 만나자고 약속하는 심정이랄까? (근데 정말 나의 초딩 친구들은 다들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한 학년에 4반 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초등학교여서 거의 모든 아이들의 얼굴도 기억이 날 정도인데..) 이 조그마한 도시에 7일이나 있었더니 정이 꽤 들었나 보다. 물론 다시 오라고 하면... 음... 글쎄... 음... 12월에 쇼핑이나 한번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그 돈이면 한국에서 할인하지 않은 가격으로 살 수도 있으니 굳이 홍콩에서 구매할 이유는 없을 듯.
홍콩 안녕. 그리고 서울 안녕.
추신: 근데 이번에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은 내년에도 이 과정의 인솔교수로 또 7박 8일을 홍콩으로 와야 한다는 사실. 그때는 뭐하지? -.- 마카오나 가서 한번 땡겨봐야할지도.
여섯째 날에는 홍콩 중앙은행을 방문했다. 홍콩은 똑같은 금액의 화폐가 3군데 은행에서 발행된다. HSBC(홍콩 샹하이 은행), SC(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Bank of China(중국 은행). 즉 동일한 천달러 지폐라 할지라도 색깔만 비슷하고 로고도 모양도 다 제각각인 것이다. 자유로운 홍콩의 느낌과 닮아 있다. 오후에는 다시 홍콩 대학에 돌아와서 모 외국계 투자은행의 ELW 펀드 매니저의 강의를 들었다. 얄미운 옆집 동생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어찌나 성의 없게 강의를 하던지 학교 식당 뒤로 불러내 티 나지 않게 여기저기 패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아무튼 홍콩은 ELW(Equity Linked Warrant)라고 하는 금융상품 거래량 1위 국가인데 옵션과 동일한 성격을 지닌 상품으로 꽤 위험을 내포한 상품인데 홍콩에 사는 개인들이 거래를 그렇게 많이 하는걸 보면 은근 홍콩 사람들도 도박성이 꽤 강함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인생 한방이다'라는 모토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은 ELW 세계 2위의 시장이다. 한국도 아직까지는 KOSPI 200 옵션 시장(전 세계 거래량 1위 파생상품 시장. 2위 부터 10위까지의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라는 대안이 있어서 망정이지 조만간 홍콩을 따라잡아 ELW 1위로 등극할 기세이다. 뭐 이런 연수 이야기는 재미 없으실테고...
저녁때에는 구룡 반도에 있는 침사추이 근처의 쇼핑몰을 구경한 후 이번 금융투자협회의 인솔자 분의 권유에 못이겨(ㅋㅋ) 결국 홍콩의 홍대앞 란카이펑에 다녀왔다. 홍콩에 있는 동안 얼마나 가고 싶어했는지 숨기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정말 그 거리는 홍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수 많은 외국인, 젊은이들이 있었다. 물론 역시나 홍콩 답게 아주 조그마한 골목이긴 하다. 살짝 한바퀴 돌면서 물상태를 좀 살펴주고 우리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Bar로 들어가서 맥주를 마셨다. 가격은 한국의 강남보다는 살짝 저렴한 정도? 메뉴에는 Sol 이라는 멕시코 산 맥주가 있었는데 30여년간 헤어졌던 쌍둥이 동생을 전쟁터에서 만난 기분이 들어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서 마셔줬다. 맛도 꽤 괜찮았는데 멕시코가 스페인 말을 써서 겠지만 뜻은 태양을 뜻하는 맥주이다. '오 솔레미오'라는 가곡의 그 '솔' 말이다. 즉 '태양 맥주' 인것이다. 레몬즢을 찌서 마시는데 정말 맛이 꽤 근사했다. 나중에 한국 어딘가 Bar에 가시면 제 생각을 한 30여초간 하시고 멕시코산 Sol 맥주 꼭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일곱번째 날에는 홍콩 증권 거래소를 방문했고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한 중국계 은행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함께 가신 분들이 이번 과정을 정리하며 내는 숙제를 검사 받는 시간에 호텔에 올라와서 정재형의 피아노 앨범을 들으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저녁때는 역시나 다시 침사추이라는 구룡 반도의 시내 근처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홍콩의 쇼핑에 대하여 설명드리면 11월 부터 슬슬 세일기간이 시작되기는 하지만 홍콩의 진정한 쇼핑은 12월부터 2월이라고 한다. 세일 폭이 거의 50-70%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게 물건들을 판매한다. 가짜도 많기는 하지만 백화점에 파는 건 모두 진짜이므로 그건 안심하셔도 되고. 명품의 경우에도 원래 홍콩엔 세금이 없으므로 한국 면세점과 동일하고 또한 잘 찾아보면 추가로 10-20%를 세일을 해 주는 곳이 있으므로 한국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꽤 있다. 특히 일행분들을 보면 한국 면세점에서 샀을 경우 한국으로 다시 들어올때 무조건 가방 검사를 받게 된다는 샤넬이나 루비통 가방들을 구매하셨다. 명품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면 한국 사람들도 잘 하는 브랜드인 토미 힐피거나 캘빈 클라인의 경우에도 50% 이상의 세일을 하는 신제품들도 있었다. 나도 백화점에서 너무 근사해보이는 차도남 느낌 물씬 풍기는 CK 셔츠가 50% 세일 하길래 살까 말까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나오긴 했다. (여기서 더 멋져지는건 곤란할 듯 하여서...ㅋㅋ 돌 날라오겠다. 농담입니다.) 나중에 홍콩을 오시게 되면 쇼핑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코즈웨이베이 역 근처의 타임스퀘어라는 지역의 일본계 소고 백화점을 강추한다. 우리나라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훨씬 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 이유가 다 저렴해서 이다. 모두 정품이고 세일을 굉장히 많이 하고 냄비부터 시계, 구두, 명품까지 모든걸 갖추고 있다. 나도 쇼핑을 자제하고 자제하고 또 자제하다가 거기서 도아양의 옷을 구매하긴 했다. 한국에서 봤던 똑같은 옷이 반값이니 안 살수가 있나...;;
이제 막상 홍콩을 떠나려니 어찌나 아쉬운지. 너무나 보기 싫은 6학년때 단짝과 일년내내 지겨워하며 책상에 금 그려 놓고 싸웠는데 막상 졸업식때 부둥켜 안고 엉엉 울며 나중에 대학생 되어서 만나자고 약속하는 심정이랄까? (근데 정말 나의 초딩 친구들은 다들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한 학년에 4반 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초등학교여서 거의 모든 아이들의 얼굴도 기억이 날 정도인데..) 이 조그마한 도시에 7일이나 있었더니 정이 꽤 들었나 보다. 물론 다시 오라고 하면... 음... 글쎄... 음... 12월에 쇼핑이나 한번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그 돈이면 한국에서 할인하지 않은 가격으로 살 수도 있으니 굳이 홍콩에서 구매할 이유는 없을 듯.
홍콩 안녕. 그리고 서울 안녕.
추신: 근데 이번에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은 내년에도 이 과정의 인솔교수로 또 7박 8일을 홍콩으로 와야 한다는 사실. 그때는 뭐하지? -.- 마카오나 가서 한번 땡겨봐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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