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의 시대(로버트 실러, 앨빈 로스, 로버트 솔로 등 공저)
새로운 부의 시대(로버트 실러, 앨빈 로스, 로버트 솔로 등 공저)
* 원서의 제목은 'In 100 Years'로서 지금으로부터 100년뒤의 인류의 모습을 경제학계의 구루들이 예측한 책이다.
* 번역본의 제목인 '새로운 부의 시대'... 와는 거의 아무 관련도 없는 책이다.
* 부자만들어 주겠다는 책, 아이들의 수능 또는 논술에 도움된다고 하는 책,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준다는 책 등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 출판계의 현실은 이해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1903년에 쓴 '우리 손주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에세이에서 100년 뒤를 예측했었다.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4배에서 8배가량 좋아질 것이고 주당 근무시간도 약 15시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활 수준은 실제 그렇게 되었지만 주당 근무시간 예측은 틀렸다.
* 케인스와 동일한 아이디어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경제학의 대가들이 향후 100년 뒤의 세상에 대하여 예측해 보는 책이다.
* 저자들 중 절반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거나 앞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학자들이기에 그들로부터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서 읽게 되었다.
* 하지만 경제학자들이 상상하는 100년 뒤 인류의 경제, 건강, 전쟁, 보험, 환경 등에 관련된 가볍고 가벼운 에세이 모음집이기에 큰 기대를 하고 봐서는 절대 안된다. 게다가 번역도 좀 어색한 부분이 많아서 좀 읽기 어렵다.
* 책 전반에 걸친 결론은 100년 뒤에도 세계 경제는 성장할 것이고 인류의 권리확보와 건강은 좋아질 것이다 정도의 이야기다. (각 챕터의 저자들마다 의견이 세부적으로 다르기는 하다. 어떤 학자는 미국의 미래를 암울하게 보고 어떤 학자는 그래도 미국이 짱이다라고 생각한다. 환경 문제의 경우도 낙관과 비관이 교차한다.)
* 에세이인데... 재미도 감동도 공감도 없다.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글을 그래도 읽어 보려고 읽긴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