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던 중 ‘환경운동’을 비판하는 책을 하나 선정하여 읽다. 오랜시절 환경운동을 했던 저자가 종말론적 환경운동(즉,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지구와 인류의 종말이 멀지 않았으니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환경에 올인해야 한다)는 운동에 대한 비판을 책으로 썼다. 저자가 뭔가 화가 많이 나 있음이 문장으로도 느껴진다. 664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저자의 커다란 주장은 세가지다.
1. 지구의 환경은 그렇게 나쁜 상태로 가고 있지 않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니 너무 호들갑 떨 필요 없다. 종말론적 환경운동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와 같다.
2. 환경을 위한다며 이제 부자로 잘살고 있는 선진국들이여 ‘사다리 걷어차기’를 그만 멈춰라.(물론 사다리 걷어차기는 제가 붙인 명칭)자기들이 환경을 파괴하며 선진국이 되고 난 이제와서 환경을 생각한다고 후진국들의 경제 발전을 가로 막으면서 까지 하는 환경운동이 과연 무슨 의미인가? 후진국들에게는 경제 발전이야 말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첫걸음이다.
3. 원자력 발전이 지구 환경을 위해서는 가장 필요하다.(이건 빌게이츠와 같은 의견) ‘에너지 밀도’(단위 면적당 에너지를 가장 많이 창출해내는 정도)가 높고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이야 말로 지구가 탄소 중립으로 가는길이다. 게다가 원자력 발전은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
논란이 많은 사항들일 수 있으나 환경에 대한 다른 시각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하다. 다만, 번역가가 굳이 뒷편에 ‘옮긴이의 말’이라고 긴글까지 남겼길래 끝까지 꼼꼼히 읽어봤는데 환경 이야기에 뜬금없이 박정희, 이승만(딱 두 사람의 이름만 나옴)이 등장하며 뭔가 이상하다 싶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조선과 동아에 칼럼 쓰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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