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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수필16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저) * 스위스 바젤 대성당 옆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읽었음 * 설령 이 책의 제목이 '직업으로서의 무속인' 이었다 하더라도 대학시절부터 내내 좋아했던 하루키라는 작가를 믿고 사서 읽었을게 분명함 * 비교하긴 멋쩍긴 하지만 나름 창의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교수라는 직업과 소설가가 일견 통하는 면도 있어서 책속 문장들에서 소설가 대신 교수라는 단어를 대입시켜 읽은 부분이 많음 * 유럽 작은 도시에 살면서 고독하게 소설을 썼던 하루키를 생각하며 역시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바젤 어느 나무 그늘 아래서 읽어야겠다고 맘먹고 구매한 책 * 결국엔 무척 지루할 수 있는 일을 매일 성실하게 반복하는게 무척 중요함 * 지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인데 이탈리아와 독일.. 2022. 8. 5.
걷는 사람, 하정우 평소에도 어지간한 거리는 다 걸어다니는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선물하신건지 아님 하정우처럼 머리가 크다고 선물해 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남자사람 지인의 선물. 초반부는 걷기 예찬. 중반부는 영화와 그림에 대한 애정. 후반부는 본인의 인생에 대한 다짐으로 구성. 아주 금방 술술 읽히는 책. 괜히 이거 읽고 났더니 평소보다 더 걷고 싶어졌다. 오늘 저녁엔 좀 심하게 걸어볼까나 #걷는사람 #하정우 #대갈장군 — 한국외국어대학교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에서 2022. 8. 5.
오래 준비해온 대답(김영하 저) 주말엔 독서. 코로나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요즘이라 여행기를 종종 다시 읽는다. 그 중에서도 소설가들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소소한 여행기가 특히 좋다. 김영하 작가가 잠시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떠난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기. 계획했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안되는 나 같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게 분명한 시칠리아의 여행기는 의외로 ‘다 괜찮아 어차피 지나갈 일, 모든 건 추억이 될거야’ 라며 마음을 다독여준다. 몇달 전 시칠리아에서 하는 학회를 신청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 말았는데 갈껄 그랬다 싶다. 아 여행고프다. #김영하 #오래준비해온대답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고프다 #주말엔독서 2021. 9. 5.
무라카미 T (무라카미 하루키 저) 대학교 1학년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출간된 모든 장편 소설, 단편 소설, 에세이를 다 읽은 유일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셔츠에 관한 에세이. 집에서 구립 도서관까지 도보 3분거리에 있는 곳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자고로 돈주고 사서 읽자 라는 주의인데 서점에서 살짝 봤던 책의 대부분이 티셔츠 사진이고 글이 별로 없어서 이번엔 도서관에서 대출. 커피 향을 음미하면서 티셔츠 사진 한장 한장 꼼꼼하게 보고, 책 뒤의 인터뷰까지 한글자 한글자 씹어먹으며 읽는데도 40분 정도면 되는 짧은 분량의 책. 그러나 역시나 하루키의 글을 읽고 나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티셔츠 고르는 그의 안목을 보면 디자인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어쩜 그리도 예쁜 티셔츠를 많이도 소장하고 계시던지… 역시나 모든 예술은 통한.. 2021. 8. 22.
스티브 잡스 올해 제 생일에 스스로에게 하는 생일선물로 맥북프로 16인치 스페이스 그레이를 샀습니다. 마침 배송도 약속이나 한 듯 생일날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윈도우즈 컴퓨터 세상에서 탈출하여 맥북과 맥OS를 활용하며 살기로 결정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오래전부터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1세대를 포함한 아이패드 3대, 애플워치에 에어팟까지 있는 걸 보면 오래전부터 애플빠 이기도 했는데 마지막 컴퓨터까지 발을 들이게 되었네요. 그러던 차에 이 애플 생태계를 만든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 꽤 궁금해져서 출간된지 오래되긴 했지만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을 주문하여 읽었습니다. 1,105 페이지의 긴 책이라 다 읽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어떤 이들은 그들을 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로 봅니.. 2021. 1. 7.
Jazz It Up! 주말엔 독서... 아니 만화. 남무성 작가의 재즈 역사에 관한 만화. 한정판 화이트 에디션 마케팅과 그림을 거의 다 다시 그렸다는 작가의 멘트에 혹 해서 다시 구매. 대학시절 열심히 듣던 재즈 앨범들을 떠올려보며 이번 가을 다시 재즈와 친해져 봐야겠다. 2021. 1. 7.
Jazz Life 주말엔 독서...아니 만화. 남무성 작가의 재즈를 소재로 한 만화 Jazz Life. 대학시절 공부할 때 항상 듣던 Jazz 음악들. Jazz의 역사나 세부 장르를 소개하는 일반적인 Jazz 책들과 달리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일상과 Jazz 음악을 잘 버무려서 풀어나가는 소소한 이야기.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들을 찾아 들으며 몽상에 잠기는 기분이 꽤 근사함. 현재는 요즘의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GRP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크리스마스 기분을 좀 내고 있음. 오늘도 저녁에는 동네 산책이나 해야겠음. 마침 대검찰청 옆에 살고 있음. ㅎ 2021. 1. 7.
유럽 도시 기행 1 이야기꾼 유시민 작가가 들려주는 유럽도시 이야기. 출판사의 스폰으로 아내와 함께 다녀온 유럽 도보 여행을 소소하게 풀어쓴 여행기. 약탈 유물이 있는 박물관은 가지 않는게 원칙이라 유명 박물관 이야기는 없음. 알쓸신잡 유럽편을 책으로 보는 느낌적인 느낌. 아네테 편에서는 나름 개인적인 추억에 잠김. 2009년 여름 크레타섬 학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헐레벌떡 혼자 막 뛰어다니며 구경하던 그 아테네의 골목골목에 관한 묘사가 참 생상하여 눈을 감고 그 시절로 돌아갔음. 그때나 지금이나 철이 들지 않은 건 똑같다는. 그러나 유시민 작가의 책 중에서 완성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 추천하기는 좀. 뭐 이러면서도 2권 나오면 사서 읽겠지만;; 2021. 1. 7.
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 #여행의이유 #여행가고싶다 현대인에게 왜 여행이 필요한지. 여행은 어떤 의미인지. 본인은 어떤 여행을 하는지. 재미나게 풀어쓴 에세이. 근데 최근 급등한 환율은 이 모든 이유를 넘어서서 ‘여행을 못하는 이유’가 되는듯. ^^; 그나저나 이렇게나 짧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가득한 에세이가 20만권이나 팔리다니. 역시나 베스트 셀러 작가는 다르다.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