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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소설11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저) 최근에 읽었던 소설 중 가장 재밌는걸요. 물론 정확히 500페이지 분량의 책이기에 읽기에 살짝 버거워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스토리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게다가 저와 성격이 정확히 반대인 "긍정적이고 난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술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주인공의 대사를 듣고 있으면 막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다들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지하철안에서 책 읽고 있음 완전 근사한 남녀로 거듭다는거 아시죠?^^ 한번 읽어보셔요. 누군가 옆에서 말을 걸지도 모르잖아요. "그 책 재미있나요?" 라든가 "아 저도 그 책 읽고 있는데" 라든가 "책 좋아하세요?" 라든가. 2022. 8. 5.
오직 두 사람(김영하 저) “우리는 모두 잃으며 살아간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 주말엔 독서. 김영하 작가의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 2017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이제서야 읽게 된 책. 이번엔 학교 도서관의 이북을 대출받아서 아이패드로 읽었다. 역시나 단편 소설이 긴 호흡의 장편 소설보다 더욱 재밌는 건 사실. 내용이 좀 무겁기도 하지만 역시나 소설은 소설. #주말엔독서 #김영하 #오직두사람 #단편소설 2021. 8. 30.
아몬드(손원평 저) 오랜만에 소설. 갈수록 아빠로부터 희미하게 멀어져가고 있는 중2 소녀가 꼬~~~~오옥 읽으라고 권해서 읽은 책. 역시나 소설의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문장은 반대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두 청소년이 주인공인 이야기. 중2소녀가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곰곰히 생각하며 읽었다.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 희미하게 알 것도 같다. 어쩜 소설 속에 나오는 ‘윤교수’가 나인 것도 같다. 벌써 62쇄나 찍은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은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세상에 감사하다. 2021. 6. 9.
일인칭 단수 일요일 아침 슈만의 피아노곡 ‘사육제’를 들으며 독서. 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단편소설집 ‘일인칭 단수’. 한글자 한문장 정말 천천히 꼼꼼하게 읽었다. 대학시절부터 한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은 그의 소설과 에세이들. 예전 스위스 바젤 학회, 라인강 옆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오후내내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49년생인 아버지와 동갑인 작가인데 감각과 센스는 여전히 30대. 마지막까지 좋은 책들 많이 써주기를.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보험적용이 안 되는 정신질환이랑 비슷해.” 그녀가 말했다. 벽에 적힌 글자를 낭독하듯이 담담한 목소리로. 인생은 이기는 때보다 지는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인생의 지혜는 ‘어떻게 상대를 이기는가.. 2021. 1. 7.
모르는 사람들 현재 여의도에서 자산운용사 다니는 소설을 좋아하는 수줍음 많은 남자사람 졸업생 제자가,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준 선물 #모르는사람들 #이승우작가 #단편소설 #우울함가득 해서 좋았음 #세상은결국혼자다 2021. 1. 7.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이제서야 읽었다. 학기 다 끝나고 차분한 마음에 읽고 싶어서 사 두고 짝사랑하는 여인처럼 내내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까지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책을 다 사서 읽었는데 이번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1권 현현하는 이데아, 2권 전이하는 메타포. 거의 1,200페이지에 다른 긴 소설을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역시나 하루키 소설의 특징 답게 외로운 남자 주인공, 주위의 여자들, 미스테리한 장소들, 비현실적인 이야기들, 여러 예전 음악들, 오래된 자동차들, 아주 상세한 장소와 인물의 옷에 대한 묘사가 가득하다. 그리고 역시나 하루키의 책을 읽고 나면 커피 한 수푼 만큼 우울해진다. 기사단장 죽이기… 라는 제목의 그림 한장에서 시작된 .. 2017. 12. 30.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이와사키 나쓰미 저) *2009년에 나온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나온 2탄 성격의 책 *이렇게 긴 제목 탓에 일본에서도 1탄은 '만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시'와 드러커의 일본식 발음 첫 두글자인 '도라'를 따서 '모시도라'라고 불리운다고 함 *2탄의 경우 '만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시와 이노베이션의 첫 두글자 '이노'를 합쳐 '모시이노'라고 함 *고교 2학년 여학생 2명의 매니저가 신생 야구팀을 만들어서 2년 만에 고시엔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피터드러커의 책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의 내용들을 인용하여 풀어가는 소설 같으나 소설 같지 않은 소설 *갈수록 치열해 지는 경쟁 사회에서 단순한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조차도 어렵기에 작은 부분에서 시작하는 이노.. 2017. 6. 1.
연금술사(파올로 코엘료 저) 연금술사(파올로 코엘료 저) * 최근에 코엘료의 '스파이' 라는 소설을 읽다가 그의 대표작인 '연금술사'가 다시 읽고 싶어져 집어 들었음 * 분명 예전에 읽었는데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은 걸 보며 역시 나이를 속일 수 없구나 다시 한번 생각했음 * 스페인에 사는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의 피라미드에 묻혀 있다는 보물을 찾아나서는 이집트 여정을 따라가는 일은 흥미진진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함 * 산티아고가 만난 집시 노파, 늙은 왕, 도둑, 연금술사 그리고 파티마의 대화에는 깊은 울림이 있음 * 피라미드로 가는 사막에서의 오랜 그리고 깊은 침묵의 의미 *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 2017. 1. 19.
스파이(파울로 코엘료 저) 스파이(파울로 코엘료 저) *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양쪽을 넘다들며 일했던 네델란드 출신의 미.녀. 이중 스파이인 실존인물 마타하리를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넘다들며 이야기하는 소설 * 작가는 마타하리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확신 하에 그녀의 사고와 사랑을 상상과 자료에 의거하여 풀어나감 * 시간과 화자가 왔다갔다하며 좀 정신없긴 하지만 결국엔 자유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 * 파울로 코엘료는 '허무, 무료함, 사랑'을 잘 묘사하는 것 같음 * 장편소설이라고는 하나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을 수 있는 소설 * 그러나 그리 강추할만한 소설은 아님 ​ 2017.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