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주의 (고려대 경영대 장하성 교수 저)
* 주석을 제외하고 603 페이지의 아주 긴 책이지만 구체적인 수치/사례들과 함께 전혀 지루하지 않게 쉽게 잘 씌어진 책
* 한국식 자본주의 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고 이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고 있는 책
* 개인적으로 학회 술자리에서 장하성 교수님과 옆자리에 앉아 1시간 정도 독대를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려대 경영대 학장으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시는데 학교, 학생 그리고 나라 사랑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장하성 교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듯한 착각이 들더라구요. K팝스타에서 박진영이 말한 것처럼 ‘평소에 이야기하듯 노래’하는 사람이 최고라고 평가하듯 ‘평소에 강의하듯 쓰여진 책’이 좋은 책 같습니다. ㅎ
* 내용 살짝 요약
- 한국은 제대로 된 시장 경제 및 복지정책을 실시해 본적이 없음. 해방 후 군사정권에 의한 계획경제가 지속된 후 시장경제를 시작하려 하는 순간 다시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하였고 이제 시장 경제를 제대로 시작하려는 단계. 따라서 외국의 사례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됨
- 한국의 기업(재벌)은 성장 중 그러나 가계 소득은 감소중인 아이러니
- 기업(재벌)은 과도한 내부유보를 통해 기업과 가계의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고 이러한 자금을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며 순환 출자를 통한 경영권 방어에 사용 중
- 현재 자본주의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나 자본주의의 대안들은 모두 실패하였고 자본주의는 고쳐 사용해야 함
- 자본주의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1등이 2등, 3등도 될 수 있는 경쟁의 역동성이 필요함
- 경쟁의 역동성을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룰을 잘 만들어야 함. 물론 책에서 여러 룰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음.
- 재벌(특히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물고 물리는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함. 역시 LG그룹에서 사용한 지주회사 제도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
- 재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권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나 경영권 보장은 당연하지 않음
-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위한 여러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
-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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