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전날 먹은 술로 무척 괴로운 몸을 이끌고 마포에 있는 공연장에 갔다. 내가 사는 충정로역에서 아현을 지나 이대입구역에서 내린 후 한 10여분 정도 느린 걸음으로 걸으면 나오는 공연장.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그들의 사진을 보고 아.. 이게 공연장이구나.. 하고 알았지 아니었음 엇 이거 마포구청인가.. 할 정도로 공연장의 외부는 별로였다.
인터넷 예매 표를 바꾼 후 내 자리에 앉았다. 앞에서 한 10번째 그리고 공연장에 딱 가운데 자리. 노래하는 사람들의 침이 튀거나 뮤지션들의 모공이 보일 정도로 가깝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그들의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말 그래도 환상의 자리...... 라고 생각하였으나 내 왼쪽엔 커플 + 오른쪽엔 커플 + 전방 5M 전부 여자 + 후방 5M 전부 여자 + 앞쪽 양 대각선 전부 여자 + 뒷쪽 양 대각선 전부 여자. 아~~~ 이 공연은 여자들이 보러 오는 공연이구나. 실제로 공연 볼때도 남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때문에 무척 곤혹스러웠다. 남자 혼자서 그것도 아저씨가 혼자 후드티에 청바지 입고 와서는 뚫어져라 공연을 보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인정하자.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나도 이제 제대로 아저씨 처럼 보인다. -.-
다음엔 절대로 혼자 콘서트 보러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하던 찰나 그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래는 사진을 올릴 예정이므로 그냥 공연의 간단한 평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역시 실제 라이브는 제대로 음악을 공부한 사람들이 잘한다. 공연 실력은 메이트 > 노리플라이 > 페퍼톤스
2. 역시 인기순은 공연 실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인기순으로는 페퍼톤스 > 메이트 > 노리플라이
3. 메이트와 노리플라이 보컬은 노래를 진짜 진짜 잘한다. 목소리 좋고 잘 올라가고 바이브레이션 좋고.
4. 메이트 드러머는 무척 잘 생겼다. 정말 잘 생겼다. 근육도 장난 아니다.
5. 페퍼톤스 멤버들 둘다 의외로 키가 크다. 별로 커보이지 않았는데...
6. 페퍼톤스 이장원은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개그맨에 가깝다. 아니 개그맨이다.
7. 가장 인기 있는 두 사람은 메이트의 꽃미남 드러머와 페퍼톤스의 이.장.원. 역시 공연때는 웃기는 사람이 필요하다.
8. 페퍼톤스의 소원은 공연을 잘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
9. 공연의 엔지니어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노래 적시 적소에 깔끔한 효과는... 정말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래 사진들 몇장은 진행 요원들이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하여 몰래 몰래 찍은 거라 화질도, 선명도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름 건진거니 공연장 분위기를 감지해 주시고 공연 볼때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해 보셔요. 흑흑 절대로 이제는 혼자 가지 않을테야.....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하여 찍은 공연장 천장 사진
노리플라이 공연. 저 앞에 보이는 검은 머리들이 다 여자다.
노리플라이의 기타리스트. 무대 매너가 아주 프로급.
아.. 나도 저렇게 생기고 저렇게 노래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게 해준 노리플라이 피아노/보컬. 노래 정말 잘한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너무 좋아서 사진 한장 더...ㅋㅋ
메이트 공연할때는 감시가 너무 삼엄하여 이 한장 밖에 찍지 못하였음. 제일 공연 실력이 뛰어난 그룹. 저 마크는 지난 본인들의 공연때 제작한 건데 한번만 쓰는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이번 공연에 다시 재활용 한 거라 함.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인디 밴드들...^^
페퍼톤스의 베이스이자 개.그.맨. 이장원. 후배.. 너무 재밌던 걸~~^^ 음.. 우리 밴드의 홍서방이 공연 몇일전 자네 술먹는 자리에서 같이 술을 먹었다더군. 술좀 그만 하시게...ㅋㅋ 공연 준비해야지..
사진이 흔들려 버렸지만 페퍼톤스의 기타 신재평. 이 사진 속에서는 계속 기타 치다가 베이스로 바꿔서 연주하는 중. 음... 노래는 안하는게....ㅋㅋ
마지막 무대 인사하는 멤버 전원. 꽤 멋지더군. 어찌나 핸드폰 폴더 처럼 인사를 하시던지...
왼쪽부터 메이트의 피아노/보컬, 노리플라이 피아노/보컬, 메이트 기타/보컬, 메이트 꽃미남 드럼, 노리플라이 기타/보컬, 페퍼톤스의 기타 신재평, 페퍼톤스의 베이스/개그 이장원. 이렇게 옆으로 함께 서면 얼굴 크기가 비교 되기 때문에 이래서 뮤지션은 얼굴이 작아야하는구나... 라고 10초간 생각했음. ^^;
아래 노래는 그날 공연 중 Best Song '난 너를 사랑해' 한번 감상해 보셔요. 동일한 코드의 동일한 멜로디 동일한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이 노래. 마지막까지 꼭 들으시길..
전날 먹은 술로 무척 괴로운 몸을 이끌고 마포에 있는 공연장에 갔다. 내가 사는 충정로역에서 아현을 지나 이대입구역에서 내린 후 한 10여분 정도 느린 걸음으로 걸으면 나오는 공연장.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그들의 사진을 보고 아.. 이게 공연장이구나.. 하고 알았지 아니었음 엇 이거 마포구청인가.. 할 정도로 공연장의 외부는 별로였다.
인터넷 예매 표를 바꾼 후 내 자리에 앉았다. 앞에서 한 10번째 그리고 공연장에 딱 가운데 자리. 노래하는 사람들의 침이 튀거나 뮤지션들의 모공이 보일 정도로 가깝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그들의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말 그래도 환상의 자리...... 라고 생각하였으나 내 왼쪽엔 커플 + 오른쪽엔 커플 + 전방 5M 전부 여자 + 후방 5M 전부 여자 + 앞쪽 양 대각선 전부 여자 + 뒷쪽 양 대각선 전부 여자. 아~~~ 이 공연은 여자들이 보러 오는 공연이구나. 실제로 공연 볼때도 남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때문에 무척 곤혹스러웠다. 남자 혼자서 그것도 아저씨가 혼자 후드티에 청바지 입고 와서는 뚫어져라 공연을 보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인정하자.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나도 이제 제대로 아저씨 처럼 보인다. -.-
다음엔 절대로 혼자 콘서트 보러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하던 찰나 그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래는 사진을 올릴 예정이므로 그냥 공연의 간단한 평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역시 실제 라이브는 제대로 음악을 공부한 사람들이 잘한다. 공연 실력은 메이트 > 노리플라이 > 페퍼톤스
2. 역시 인기순은 공연 실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인기순으로는 페퍼톤스 > 메이트 > 노리플라이
3. 메이트와 노리플라이 보컬은 노래를 진짜 진짜 잘한다. 목소리 좋고 잘 올라가고 바이브레이션 좋고.
4. 메이트 드러머는 무척 잘 생겼다. 정말 잘 생겼다. 근육도 장난 아니다.
5. 페퍼톤스 멤버들 둘다 의외로 키가 크다. 별로 커보이지 않았는데...
6. 페퍼톤스 이장원은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개그맨에 가깝다. 아니 개그맨이다.
7. 가장 인기 있는 두 사람은 메이트의 꽃미남 드러머와 페퍼톤스의 이.장.원. 역시 공연때는 웃기는 사람이 필요하다.
8. 페퍼톤스의 소원은 공연을 잘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
9. 공연의 엔지니어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노래 적시 적소에 깔끔한 효과는... 정말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래 사진들 몇장은 진행 요원들이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하여 몰래 몰래 찍은 거라 화질도, 선명도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름 건진거니 공연장 분위기를 감지해 주시고 공연 볼때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해 보셔요. 흑흑 절대로 이제는 혼자 가지 않을테야.....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하여 찍은 공연장 천장 사진
노리플라이 공연. 저 앞에 보이는 검은 머리들이 다 여자다.
노리플라이의 기타리스트. 무대 매너가 아주 프로급.
아.. 나도 저렇게 생기고 저렇게 노래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게 해준 노리플라이 피아노/보컬. 노래 정말 잘한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너무 좋아서 사진 한장 더...ㅋㅋ
메이트 공연할때는 감시가 너무 삼엄하여 이 한장 밖에 찍지 못하였음. 제일 공연 실력이 뛰어난 그룹. 저 마크는 지난 본인들의 공연때 제작한 건데 한번만 쓰는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이번 공연에 다시 재활용 한 거라 함.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인디 밴드들...^^
페퍼톤스의 베이스이자 개.그.맨. 이장원. 후배.. 너무 재밌던 걸~~^^ 음.. 우리 밴드의 홍서방이 공연 몇일전 자네 술먹는 자리에서 같이 술을 먹었다더군. 술좀 그만 하시게...ㅋㅋ 공연 준비해야지..
사진이 흔들려 버렸지만 페퍼톤스의 기타 신재평. 이 사진 속에서는 계속 기타 치다가 베이스로 바꿔서 연주하는 중. 음... 노래는 안하는게....ㅋㅋ
마지막 무대 인사하는 멤버 전원. 꽤 멋지더군. 어찌나 핸드폰 폴더 처럼 인사를 하시던지...
왼쪽부터 메이트의 피아노/보컬, 노리플라이 피아노/보컬, 메이트 기타/보컬, 메이트 꽃미남 드럼, 노리플라이 기타/보컬, 페퍼톤스의 기타 신재평, 페퍼톤스의 베이스/개그 이장원. 이렇게 옆으로 함께 서면 얼굴 크기가 비교 되기 때문에 이래서 뮤지션은 얼굴이 작아야하는구나... 라고 10초간 생각했음. ^^;
아래 노래는 그날 공연 중 Best Song '난 너를 사랑해' 한번 감상해 보셔요. 동일한 코드의 동일한 멜로디 동일한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이 노래. 마지막까지 꼭 들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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