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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재무금융경제

파생금융 사용설명서 (권오상 저)

by romancesol 2015. 3. 3.

파생금융 사용설명서 - 권오상


* 겨울이 봄꽃에 샘을 내서 발생한다는 꽤 낭만적인 의미의 꽃샘 추위인데 정말 얼어죽을 것 같군요. 이럴때 킬미힐미 같은 드라마라도 보면 좋을텐데, 어째 드라마는 노력을 해도 참 취미가 안 생기네요. ㅎㅎ 그냥 떡볶기 먹으며 책이나 읽는 걸로~~
* 7년간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활약한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파생상품 시장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의 홍보로는 쉬운 파생금융상품 개론서로 소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외국계 장외파생상품 비즈니스에 관한 에세이 성격의 글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파생상품을 전공한 저는 꽤나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 내용 상 점프가 많아서 완전 초보자가 이해하기엔 좀 어려울 수도 있고 파생상품 강의를 이미 수강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보면 무척 유익할 것 같습니다.
* 저자는 학계에 대하여 지적 기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고 실무를 학계가 겨우 겨우 따라가고 있을 뿐 이라고 이야기하며 실무를 경험해 보지 않은 교수를 무척 싫어하네요.
* 또한 국내 파생상품 실무자들은 외국계에 비하여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구요.
*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7년이 아닌 17년 근무했으면 본인을 파생상품의 신으로 선언했을지도 모를 것 같…ㅎㅎㅎ
* 그래서 인지 KAIST 겸직교수, 차의과대학 교수를 하다 다 그만두고 지금은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으로 일을 하고 계시네요.
* 책을 다 읽고나니 예전에 삼성 2년 다닌 후 SC은행 trading desk에 면접봤을 때 저를 면접하셨던 분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갑자기 기억나더군요.
* "박사님이 이론적으로 많이 무장되어 있겠지만 trading은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아주 쉬운 엑셀 작업부터 하나하나 새롭게 가르칠 겁니다. 자존심 상해하지 마세요. 그게 다 trader가 되는 과정이니깐요."
* 전 당시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전 별로 자존심 같은거 없습니다. 게다가 배울때에는 자존심 같은 건 더더욱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붙어야 하지 말입니다. ㅎㅎ
* 싱가폴에 있는 아시아 trading head와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서울여대 교수로 가게 되는 바람에 저의 trading 실무 경험은 더 이상 진행이 되지 못했습니다만... 실무와 학문이 다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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