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저)
*88학번 인문계 전국수석, 서울법대 출신이자 현 인천지법 부장판사인 문유석 저
*개인주의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기주의나 고립주의가 아닌 타인과 소통하며 연대하는 합리적 개인주의를 주장하는 저자의 신문 및 잡지 등에 실린 기고 문에 기반한 에세이
*모든 분야에서 서열을 만들고 남과 비교를 통해 행복을 찾으며 튀면 절대로 조직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와 비교하여 저자의 개인주의적인 삶이 무척 합리적으로 느껴지게 됨
*판사의 에세이라고 하여 무미건조하고 어려운 한자 가득한 판결문과 비슷하겠거니 하는 선입견을 가졌으나 어린 시절부터 책, 만화, 영화, 음악 등을 두루 섭렵한 저자 답게 쉽고 재미나게 읽힘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책들을 비슷하게 읽었음에도 여전히 머리 속이 잘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내 생각이랄게 그다지 없는 난...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며 주눅이 들기도 함.
*근데 이것조차도 전국수석 출신과의 비교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려는 한국의 전형적인 인간같은 생각이 들어 반성을 한번 더 함;;;
*진보/보수 등의 진영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각 사안 별로 증거에 기반한 비판적 접근으로 사고하는 여러 글들이 가득함
*단, 저자와 같은 엘리트에게는 합리적 사고에 기반한 개인주의가 쉽게 적용가능할 수 있겠으나 (나를 포함한) 일반 대중을 위해서는 각 진영에서 서로 무게 중심을 잡고 적절한 논리와 감정적 요소들로 무장한 채 중간에 서 있는 대중을 위해 호객 행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그래야 서서히 개인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는 힘을 길러 진영 논리 자체가 무의미해 질 것으로 생각함
*물론 책을 끝까지 다 읽으면 (그다지 잘 숨겨 놓은 것도 아닌) 저자가 속해 있는 나름의 진영은 발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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