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로버트 탈러 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넛지의 저자이자 행동경제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대 로버트 탈러 교수의 저서. ‘행동경제학’. 예외 또는 논란이 되는 주제를 평생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서 노벨 경제학상까지 받은 로버트 탈러 교수의 평생 연구 여정을 따라갈 수 있는 좋은 책. 행동과학 또는 행동경제학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나 사례를 풀어놓은 다른 책들과 달리 탈러 교수가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처음으로 카네만, 츠버스키 교수를 만나 행동경제학에 눈을 뜬 이야기, 다른 교수들과 논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제 논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기존의 합리적 인간과 효율적 시장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들과의 갈등 이야기, 여러 교수들과의 컨퍼런스의 이야기들, 결국에 노벨경제학상을 받게 되기까지 과정 등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하다. 행동재무 또는 행동경제학에 관심 있는 나와 같은 학자들이 읽어도 무척 재미난 책이다. 단, 번역 품질이 좋지 않다.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나름 이 분야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나도 문장을 두 세번 봐도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다수 관찰된다. 또한, 총 601페이지나 되는 매우 두꺼운 하드 커버 책으로 햇살 가득한 카페에서 오늘 오후는 이책이나 가볍게 한번 읽어볼까 하고 시작할 수는 없다. 나도 나름 하루의 목표량을 정해서 꼬박꼬박 겨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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