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이 몇개 있는데
거기를 안보고 가기가 좀 서운하기도 한 것 같고
또 언제 시카고에 오겠냐 싶어서 몇군데 돌아봤습니다.
우선 103층 건물에 통유리 전망대가 있는 윌리스 타워.
정말 아래 보시는 것 처럼 이런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신은 인간을 이런 기분으로 바라 볼까요?
이래서 인간은 높이 높이 건물을 쌓아 신을 따라하려 노력하나 봅니다.
이쪽은 반대편 즉 북쪽 전망입니다. 그리고 저 바다 같은게 바로 미시건 호수라는 곳이구요.
이 건물은 통유리인데 통유리 위에 올라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소심하고 소심한 AAA형인 저와 저보다 더 소심한 것으로 확인된 같이 간
AAAA형 교수님은 차마 저 위에 서있지 못하고
아래 사진처럼 발 한쪽씩 올리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참... 소심한 인간들. 제 섹시한 허벅지에 너무 집중하지는 마시구요.
바로 그 옆에 제 전공이기도 한 전세계에서 가장 큰 파생상품 거래소인 Chicago Board of Trade 건물도 밖에서 살짝 구경했구요.
역시나 들어가보지는 않았으나..(전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같이 간 교수님이 의외로 미술에 관심이 없으셔서..)
현대 미술의 메카 시카고 미술관도 구경했습니다. 건물만...
여긴 시카고 미술관 옆에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
저 화면 안에 얼굴이 막 바뀌.... 어야 할 것 같았으나
수리중이라며 계속 저렇게 동일한 사진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그 앞에 있는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조형물인 '크라우드 게이트'입니다. 뭔가 묘하죠..?
아래 가서 저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제 바로 옆에서 소심하게 찍고 있는 남자가 같이 간 교수님입니다.
아래 쪽으로 가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역시나 제가 어딘가 보이지요?
그리고 호텔로 터벅터벅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다리를 건넙니다.
저 유람선도 한번 못 타봤네요. 차마 남자 둘이서 유람선 까지는 못 타겠더라구요.
길을 다니다보니 이민정이 이병헌과 스캔들 기사 나기전에 같이 탑승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병헌의 차 벤틀리도 봤구요.
역시나 시카고는 안개의 도시였습니다.
아주 그냥 안개가 끼니 정말 배트멘의 고담 시티로 변했습니다.
베트맨이 짠하고 나타날 것도 같고 꽤 으시시 했습니다.
마지막 밤이 아쉬워 그래서 향한 곳은 치즈케익 팩토리...
역시나 남자둘이 갈 곳은 아니지요?
주위에서 들어봐도 연인들끼리 가거나 여자들끼리 가는 곳이라는데 저흰 남자 둘이 다정하게 갔습니다.
물론 제가 우겨서...
역시 같이 간 교수님은 화가 났나 봅니다.
팔짱까지 끼고 있네요.
저 와인도 제가 거의 혼자 다 먹었고...
앞에 음식들은 먹다가 먹다가.. 너무 느끼하여 좀 많이 남기고 왔습니다.
이창준 교수님 죄송해요. 화내지 마시구요.
아쉬워하는 그.
마지막 날 돌아오는 시카고 공항에서 황당한 사진 한장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세상에나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저렇게나 큽니다.
세상에 원화를 958원에 사고 1338원에 팔겠다니...
너네들 도둑이니? 그런데 이걸 보고도 환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아무튼 이렇게 시카고 학회는 끝.
이제 출발합니다.
'Journey > 2013 시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시카고 학회 03 (학회 참석 및 시카고 경영대학) (0) | 2013.05.14 |
---|---|
2013 시카고 학회 02 (0) | 2013.05.13 |
2013 시카고 학회 01 (0) | 201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