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 체인점 아니구요.
Korea Foreign-Exchange Club이라는 외환딜러 포럼에서 개최하는 일본 워크샵에 강의를 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강의하러 무슨 일본까지 가냐... 하시겠지만.
그러게나 말입니다. 하지만 좀 미뤄두었던 일도 좀 하고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 힐링을 하려고 다녀왔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역시나 야구를 보고 있습니다.
저 게임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그러다가 야구만 보고 있는 제가 참으로 한심하기도 하여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하루키의 에세이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입니다.
일본 20대 여성들이 보는 패션잡지에 연재되고 있는 에세이라 그런지 가볍고 상쾌하게, 맑고 밝게 읽을 수 있는 책이더군요.
뭔가 마음 한구석 무거운 기분을 많이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일본은 가깝더군요.
1시간 30분만에 도착입니다.
도착한 곳은 미야자키라고 제주도 아래 쪽에 있는 일본 최남단의 섬입니다.
그런데 골프채를 잡아 본적도 없는 저에게는 최악의 관광지가 될 수 있겠다라고 공항에서부터 말하고 있네요.
"골프 파라다이스" 그럼... 전 뭘하나요?
그래서 제 호텔방의 이 멋진 풍경을 보며 저 책상에 앉아
음악 들으며 계속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정말 그거 외에는 할일이 거의 없더군요.
물론 낮에는 아래 사진속의 관광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동네 구경을 하긴 했습니다.
역시나 화산이 진행중인 나라가 그런지 산 위에서 화산이 계속 활동중입니다.
다만 제가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은 아무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화산 아래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시키는 바위도 나타나네요.
근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는지... 아무런 표지판도 없고 가이드 분도 특별한 말씀이 없습니다.
제 눈에는 정말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같은데.. 근데 다시 보니 백허그 하는 연인같기도 하네요. 음...
약간 산 아래쪽으로 내려와 화산 온천물에 발도 담궈봅니다. 혼자 앉아서...
제 앞쪽으로는 연인... 그리고 우리 일행들이 오손도손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야... 일행 중에 아는 분이 한두세명 밖에는 없고
게다가 그 분들은 골프를 하러 가서 혼자 쓸쓸히 온전을 즐겼지요.
역시나 관광은 어디를 가냐가 아닌 누구랑 가냐가 더 중요한 듯 합니다. 아 외롭다.
일본이라 그런지 점심 저녁... 이렇게 생선 한가득입니다.
아.... 걱정입니다. 전 고기 타입인데.
배를 타고 가고시마.. 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가고시마..는 라디오 광고에서도 몇번 들어본 것도 같습니다.
가고시마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몰입니다.
뭐 특별히 산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일본 상점들을 여기저기 구경했습니다.
명동... 을 생각나게 하는 상점인데 여기가 명동을 따라했다기 보다는 명동이 일본을 따라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제가 혼자 일본에 갔다면 저의 단골 식당이 되었을 맥도널드입니다.
물론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첫날에는 이상하게 입맛이 없더라구요... 일단 여기까지 정리하고 2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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