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의 쇼핑몰에도 애연가들은 역시나 설자리가 없나 봅니다.
역시나 요즘 우리나라 처럼 한구석에서 끽연을 즐기시고 계십니다.
근데 사진 찍고 있으니 한 일본 청년이 무지 째려 봅니다. 완전 쫄았습니다.
역시나 일본 답게 하녀복 위에 Toy라는 간판을 걸어 놓았는데....
음... 무슨 장난감일까요? 아님 저 옷이 장난감이라는 걸까요?
아무튼 참 묘한 일본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고 있던 전 참 순수한 마음 뿐 이었습니다. 진짜입니다.
일본에서 흔히 발견되던 참 정갈한 분위기의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의 자전거 타는 모습입니다.
하얀 운동화부터 청바지에 셔츠에 하얀 머리칼까지 참 정갈합니다.
제 마음까지 차분해질 정도로...
커피 한잔 마시려 스타벅스에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메뉴에 영어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 겨우 시킬 수 있었습니다.
맛은... 일본 특유의 바다향이 나는.... 그런 커피는 절대 아니고 그냥 외대 앞 별다방이랑 똑같습니다.
한국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하라 도너츠 라는 도너츠 가게가 보였습니다.
진짜 한번 들어가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일본에는 던킨 도너츠가 망해서 나갔다던데... 저런 도너츠 가게들 때문인가봅니다.
시내 관광을 살짝 하고 신사를 구경갔습니다.
가이드 분의 말에 따르면 이 신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특별하다고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녀온지도 오래되었고 신사가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저 나무는 참... 예쁘고 특이하게 해 놓았더군요.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비행기 같기도 하고 마징가 Z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도 같고.
역시나 신사 답게 갖가기 소원이 담겨 있는 나무 조각들이 걸려있더군요.
예전에 제딸의 대부이자 제 오랜 친구인 P군이 일본의 어느 산사에 가서 '도아야.. 초절정 섹시녀가 되렴..'
뭐 그런 소원을 걸어두고 인증샷을 찍어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
역시나 이런 식으로도 자신들의 바램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도 뭔가 하나 걸어두고 오고 싶었으나...
전 교회를 다니기도 하고 게다가 소원은 그냥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저기 굳이 떠벌리고 다녀봐야 절대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다음부터는 다른 날인데 그냥 함께 남겨 봅니다. 일
본 아오시마의 도깨비 빨래판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해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생긴 바닷가를 '주상절리' 라는 참으로 알 수 없는 학술적인 이름으로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도깨비 빨래판'이네요. 진짜 도깨비 빨래판 같지 않으세요?
도깨비 빨래판을 더 자세히 보고자 저 아래 산책길로 내려가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마음을 먹은 순간
역시나 단체 관광의 숙명대로.. 출발.. 이라는 명령에 따라 다시 컴백했습니다.
그리고 옮겨간 곳은 칠레 이스터 섬에 있는 모아이.... 를 그대로 따라해서 만든 공원입니다.
다른 건 그다지 볼 건 없었지만 모아이 상을 한참이나 바라 봤습니다.
제가 언제 또 칠레까지 가나 싶어서... 정말 오랫동안 보고 있었지요.
그 중에서 이 녀석이 이상하게 더더욱 오랫동안 절 붙잡아 두고 있었습니다. 뭔가 묘하게 말이지요.
한참 보고 있는 동안 저희 일행과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이 몰려 오네요.
그래서 녀석들과 안녕입니다.
뭔가 묘하게 절 차분하게 만들었던 녀석들.
멀리서보면 이렇게 바다를 등지고 서 있지요.
게다가 모아이 상들의 키가 제각각이네요.
역시나 저걸 만들었을 (물론 칠레에서) 외계인 혹은 고대인들도 다양성을 참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획일화된 세상이 아니라 말이지요. 다음 이야기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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