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일으킨 나라임에도 이 공원에는 이런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네글자로 세계평화... 뭐 그런 뜻이죠?
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을 일으킨 건지? 아님 전쟁을 일으킨 것을 후회하며 세계평화를 이제서야 외치는 건지?
역시 세상은 아이러니.
노란색 형들은 셋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은 공원의 모습은 대충 이렇습니다.
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조합같기도 하고... 특별한 테마도 없고... 우동을 겯들여 토스트를 함께 먹는 기분이랄까요?
같이 간 일행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하늘 높이 그네를 탑니다.
저도 타보고 싶었으나... 음... 일단 여기는 교수 신분으로 참여를 한거라.
그냥 꾸우욱 참았습니다. 아... 갑자기 그네가 무척 타고 싶어지는군요.
장소를 옮겨 찾아 간 곳은 일본 어느 신화와 관련되어 있는 거북이 모양의 바위를 보기위해서입니다.
참 가파른 계단이었습니다.
바로 이 바위지요.
거북이 같지요?
저 거북이 등 위에 구멍에 돌을 왼손으로 던져서 한번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신사 앞에서 파는 돌멩이를 사서 던지더군요.
원래 이런 거에 전혀 관심 없는 저지만....
어떤 일행 분이 저의 왼손에 돌멩이를 4개나 쥐어 주시길래 힘껏 하나 하나 던져 보았으나
역시나 저의 운은...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신사에는 두 남녀가 간절히 무언가를 기원했습니다.
너무도 진지한 모습에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랑을 하고 있을까요? 아님 아이를 달라고 기원하는 걸까요?
아님 눈 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무튼 저 둘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역시나 신사답게 수 많은 소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동굴안에 있는 신사라서 무척 어둡고 으시시하고 무섭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역시나 해산물 가득한 점심 식사를 합니다.
나에게 와규를 다오~~~~!!! 난 소고기가 먹고 싶다~~~~!!!
물론 이 소원은 일본 체류 기간 내내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도 다시 다른 해변가에 있는 도깨지 빨래판을 찾아 갔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자연의 신비란 참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물론 이름답게 도깨비가 빨래하는 곳이긴 하지만요.
근데 도깨비는 의상이 한벌이던데 빨래를 하긴 하나보군요.
그럼 빨래하는 동안은 누드란 말인가? 도깨비의 누드는 상상하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대충 구경을 마치고 어느 상점에 들어가니 진짜 장인의 포스가 물씬 풍기는
두 청년의 얼굴이 당당히 걸려있는 일본 컵라면 같은 걸 팔고 있었습니다.
저 두형들의 얼굴은 음... 라면 장인이 아니면 안될 얼굴들이시기는 합니다.
근데 저 얼굴을 보고 있음 라면이 사고 싶어지는건지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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