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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2014 프라하 - 베니스 - 로마

2014 프라하-베니스-로마 학회 (베니스)

by romancesol 2014. 7. 17.

낭만적인 프라하를 떠나 드디어 비행기를 살짝 타고

이탈리아 베니스 마르코 폴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뭔가 막 이태리 느낌이 물씬 느껴지나요?

약간 한밤중이라 다들 지쳐 있는 모습이네요.

저희도 무척 지쳐있었구요.

그런데 역시나 이태리에 오니 남자들의 옷 차람이 범상치가 않네요.



베니스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 저희 숙소까지는

당연히 육지 택시로는 못가고

이렇게 수상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역시나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죽을래?" 라고 말하고 있네요.



수상 택시를 타면서 보니 저 멀리 공항이 사라지기 시작하네요.

밤에 이렇게 조그마한 배를 타고 바다를 이동하는 건 꽤 낭만적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가본 도시들 가운데 어쩌면 프라하보다

베니스가 가장 낭만적인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바다.... 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물질인 것 같습니다.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베니스에서는 호텔이 아니라 방이 3개가 있는 가정집을 통채로 빌려서 살았습니다.

지금 이 방이 가장 큰 방인데 여자 교수님께 드렸더니 너무 커서 무섭다고

다시 저에게 반납하여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영국느낌으로 꾸며져 있지요?

저 넓은 침대에서 편안~~~하게 외~~ 롭게 잘 잤습니다. ㅎㅎㅎ



베니스는 이렇듯 그냥 나오자마자 사진 작품입니다.

건물들이 무척 오래되긴 했는데 역시나 건물들 사이로 물이 흘러서인지

참 근사합니다.



학회에 참석하기 전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식당에 왔습니다.

아직 토스트가 나오기 전이네요.

토스트는 까맣게 좀 타서 건강이 걱정되긴 했으나

바삭바삭 괜찮았습니다.

뭐 건강이 걱정이면 전 술부터 끊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정말 거리거리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지요? 이런 수로의 폭이 골목마다 다릅니다.

넓고 좁고... 역시나 획일화 되있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줄 딱 맞추어서 테헤란로 처럼 해 놓았을텐데 말이지요.

뭐가 좋다기 보다는 각자 장단이 있는거지요?



베니스의 유명한 교통 수단 가운데 하나인 곤돌라를 제작하는 공장도 보이네요.

이따 보시겠지만 저희도 80유로 내고 한번 타 봤습니다.

물론 80유로는 제가 냈습니다. ;;



정말 바다위의 도시 답게 살짝 나가니 이렇게 광활한 바다가 보이네요.

몰디브처럼 물이 맑거나 하진 않지만 하늘과는 꽤 근사하게 잘 어울립니다.

어울림이 더 중요하지요.



영화 촬영장 같이 생겼지만 실제 거리입니다.

빨간 꽃이 피어있는 나무, 노란색/빨간색 벽의 집들, 가로등, 배, 하늘

참 잘 어울립니다.

역시나 어울림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갈매기 친구는 신기합니다. 저를 바라보기에 카메라를 꺼내어 들었더니...



이렇게 사진 찍으라고 몸을 돌려주었습니다.

사진 좀 찍어본 녀석이네요.

갈매기 쪽에서는 조인성급 일지도...



베니스는 이렇게 좁은 골목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구글 맵을 반드시 키고 다녀야 길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네이버 지도는 안 통하더군요. ㅎㅎㅎ



살짝 베니스 외곽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수상 택시를 탔습니다.

수상 택시 가격은 80유로? 아닌가 100유로던가? 아무튼 무척 비쌉니다.



이번 수상 택시의 기사님.



외곽 지역을 둘러본 후

(외곽지역 사진은 없습니다. 그냥 그저 그래서...)

돌아올때에는 수상 버스를 탔습니다.

택시 가격의 1/10 가격입니다.

이런 표를 가지고 탈 수 있지요.



수상 버스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바로 앞에서 사랑스럽게 서로를 바라보는 커플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낭만적인' 베니스를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베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합니다.

이탈리아어로 광장이라는 말을 피아차(Piazza)라고 부르니 산마르코 피아차 입니다.

예전 LA 다저스 포스 마이크 피아자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LA 다저스 역사상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중일 겁니다.



역시나 산마르코 광장 가는 길에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광장 주변의 건축물들도 참 근사하지요?



광장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번 바다를 보는데

누가봐도 한국인인 사람들도 보이네요.

남자 3분이서 출장 오신 것 같던데

참 재미있어 보입니다. ㅎㅎ

근데 해변 풍경은 참 멋지지요?



이게 바로 해질녘 산마르코 광장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합니다.

산마르코의 마르코는 성경의 마가복음의 그 마가입니다.



아름다운 성마르코 성당은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공사가 끝나고 나면 다시한번 와야겠다 생각합니다.



정말 광장 웅장하고 멋지죠?

이따 보시겠지만 한밤중이되면 더욱 멋져집니다.



역시나 산마르코 성당에도 성당답게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벽에 그려져 있네요.



너무 배가 고파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저 혼자 다녔으면 맥도널드나 전전했을텐데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지요.

근데 구글에 성마르코 광장 맛집 치면 나오는 제일 먼저 나오는 식당인데

정말 가격대비 성능 우수하더군요.

위 사진은 전채요리이고.. 뒤에 메인 요리가 따로 있고... 후식으로 맛있는 케익도 주고...

암튼 다해서 인당 16유로.


밥먹고 숙소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광장은 이렇게 변해있더군요.



한쪽에서는 자그마한 공짜 음악회도 열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유럽은 야경입니다.

이때가 거의 11시가 다 되었을 시간입니다.



숙소로 걸어 돌아가는 길... 

동네 구석 구석 흔하게 이런 건물들이 있습니다.



길을 지나던 중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엽서를 사야한다며 엽서를 집어들기 시작하시네요.

유럽의 방문한 도시들에서 엽서 하나 씩 사는 것도 꽤 멋지겠더군요.

실제로 남자 교수님은 각 도시마다에서 엽서를 구매하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길을 나서기 시작합니다.

뭔가 베니스 관공서에서 공무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긴 공무도 이런 배를 타고 합니다.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도

메르세데스, BMW, 페라리 같은 건 없습니다.



다음날은 스위스에서 교수하는 후배를 학회에서 만나 밥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커피에다가....



저는 베니스 전통 빵을 골랐습니다.

저 커다란 빵안에 크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달고 맛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인 소보루가 생각나더군요.

근데 로마가서도 다시 이 빵을 사 먹었던 걸 보면 계속 생각나긴 했습니다.



각자 의기 투합하여 베니스의 명물 곤돌라를 타기로 했습니다.

30분에 80유로로 좀 비싸긴 한데

제가 쏴서 다들 좋아했을 겁니다. ㅎㅎ

배의 이름은 사브리나.



배 위에서 보는 건물은 또 색다르더군요.

더더욱 하늘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른편 오래된 건물은 예전 베니스 공화국 수장이 살던 관공서라고 하더군요.



나름 큰 수로 양 옆으로 근사한 건물들이 쭉 세워져 있습니다.

역시나 지붕은 붉은색 계통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의 배를 운항해주시던 분.

오로지 노 하나로 길다란 배를 움직여야 해서

정말 오랜 노하우가 필요하겠더군요.



전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눈이 반달입니다.

게다가 사진 찍히는 것도 모르고 웃고 있네요.

매일 유럽에서 크록스만 신고 다니다가

나름 이날은 아끼는 고미노 슈즈도 챙겨 신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을 여기저기 다닙니다. 



앞에 보이는 활모양처럼 생긴 다리가

베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인 리알토 다리입니다.

역시나 관광 명소 답게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 있지요.

저희 곤돌라도 사실은 저기서 출발했지요.



역시나 계속 반달 눈이 되어가지고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있네요.

정말 태양이 작렬한 날이었습니다.



그 옆에는 이렇게 오래된 시계탑도 있습니다.

근데 시계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분명 낮 12쯤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베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입니다.

다른 두분 교수님들도 그렇게 느꼈는지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정말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술입니다.



같은 곳을 가로로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느낌이 다르지요?

세로 사진이 더 나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희는 다시 마지막 일정인

로마로 향합니다. 이번에도 공항까지 수상 택시를 불러서 갑니다.

근데 기사 분을 보니 전에 탔던 기사분이 또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님 비슷한 분인 것도 같고...


암튼 이제는 마지막 로마로 날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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