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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 로마(김상근 저) 로마 최고의 여행서. 30살이 넘어서 로마를 4번 가봤다. 대학시절 (마침 집의 부도로) 친구들이 많이 가던 유럽 배낭여행을 가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한을 풀어보려 한건가. 암튼 1번은 혼자, 2번은 학회로 동료들과, 1번은 가족과 함께 갔다. 그만큼 로마가 좋았다. 그래도 역시나 또 가고 싶은 로마. 여러번 가다보니 좋아하는 공원에서 4시간 정도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자주 찾지 않는 이곳 저곳을 (참 무거운) 풀프레임 DSLR, 망원렌즈와 함께 참 많이도 다녔나. 연세대학교 신학과 김상근 교수가 로마의 명소 또는 예술 작품과 함께 로마의 역사, 고전의 내용을 소개하는 고.퀄.리.티.의 여행서이다. 로마에 여러번 가본 나에게도, 로마에 아직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최고의 여행서가 될 법한 .. 2021. 9. 20.
오래 준비해온 대답(김영하 저) 주말엔 독서. 코로나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요즘이라 여행기를 종종 다시 읽는다. 그 중에서도 소설가들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소소한 여행기가 특히 좋다. 김영하 작가가 잠시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떠난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기. 계획했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안되는 나 같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게 분명한 시칠리아의 여행기는 의외로 ‘다 괜찮아 어차피 지나갈 일, 모든 건 추억이 될거야’ 라며 마음을 다독여준다. 몇달 전 시칠리아에서 하는 학회를 신청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 말았는데 갈껄 그랬다 싶다. 아 여행고프다. #김영하 #오래준비해온대답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고프다 #주말엔독서 2021. 9. 5.
오직 두 사람(김영하 저) “우리는 모두 잃으며 살아간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 주말엔 독서. 김영하 작가의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 2017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이제서야 읽게 된 책. 이번엔 학교 도서관의 이북을 대출받아서 아이패드로 읽었다. 역시나 단편 소설이 긴 호흡의 장편 소설보다 더욱 재밌는 건 사실. 내용이 좀 무겁기도 하지만 역시나 소설은 소설. #주말엔독서 #김영하 #오직두사람 #단편소설 2021. 8. 30.
무라카미 T (무라카미 하루키 저) 대학교 1학년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출간된 모든 장편 소설, 단편 소설, 에세이를 다 읽은 유일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셔츠에 관한 에세이. 집에서 구립 도서관까지 도보 3분거리에 있는 곳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자고로 돈주고 사서 읽자 라는 주의인데 서점에서 살짝 봤던 책의 대부분이 티셔츠 사진이고 글이 별로 없어서 이번엔 도서관에서 대출. 커피 향을 음미하면서 티셔츠 사진 한장 한장 꼼꼼하게 보고, 책 뒤의 인터뷰까지 한글자 한글자 씹어먹으며 읽는데도 40분 정도면 되는 짧은 분량의 책. 그러나 역시나 하루키의 글을 읽고 나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티셔츠 고르는 그의 안목을 보면 디자인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어쩜 그리도 예쁜 티셔츠를 많이도 소장하고 계시던지… 역시나 모든 예술은 통한.. 2021. 8. 22.
미국 주식이 답이다(장우석, 이항영 저) 미국 주식시장의 장점과 강점을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저자들의 업데이트 버전의 책. 음… 이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굳이 사서 읽을 필요는 없을 듯. 책의 주요 내용은 미국 ETF에 투자하세요!!! 미국 경제 지표 목록과 ETF 종류의 나열에 엄청난 페이지를 할애하며 종이 낭비를 하고 있는게 좀 많이 안타까움. 게다가 개인들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면 안된다… 라고 앞에서 실컷 이야기하다가 결국 뒷부분에는 종목 추천이 나오는거 보면서 뜨악. 아 나의 17,000원…ㅠㅠ 아니 인터넷 서점에서 10% 할인 받으니 아 나의 15,300원 ㅠㅠ #미국주식이답이다 #비추천 #내돈내돈내돈 2021. 8. 19.
마켓 5.0(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타아완 저) 마켓 5.0(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타아완 저) 경영학과 교수이니 재무 말고도 타 경영학 분야의 책을 읽어보려 노력하는 취지로 집어든 책.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의 저서라고 하기엔 컨설턴트인 나머지 두 저자의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남. 필립 코틀러의 브랜드를 빌려오기만 한 느낌의 책. 제품중심(4P 전략) 마켓 1.0, 소비자중심(STP 전략) 마켓 2.0, 인간중심(가치와 스토리 전략) 마켓 3.0, 디지털마케팅 마켓 4.0을 지나 인간과 기술의 융합의 마켓 5.0을 이야기하고 있음. 이론적인 이야기보다는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개략적인 마케팅 실무서. 별로 추천하지 않음. 2021. 8. 10.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효석 저) 은행, 재보험사, 헤지펀드를 거쳐 경제 유튜버로도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SK증권 이효석 팀장의 저서. 제목에서는 주식공부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풀어갈 것 처럼 보이나 2021년 봄 또는 여름의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설명한다. 코로나로 경기는 안 좋은데 왜 주가가 오르는지, 무척이나 낮은 금리 상황에서의 주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시의성 있는 이야기와 함께 무형자산의 힘, 장기적 디플레이션에 대한 압력, 리얼옵션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성장주의 가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러한 이야기를 정말 아~~주 쉽고 친~~절하게 재미난 비유를 들어서 ‘잘~~’ 설명한다. 역시나 유튜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이 책은 .. 2021. 8. 6.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그레고리 주커만 저) 30년 동안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4백만배(정확히는 4,010,907배) 늘린 펀드의 이야기. 미국 월가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헤지펀드 중 하나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짐 사이먼스와 그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대학의 수학과 교수였던 짐 사이먼스가 경제, 경영에 대한 지식을 배제하고 오로지 수학, 물리학, 컴퓨터공학, 통계학 등의 과학/공학자로만 구성된 직원들로 수학 문제 풀 듯이 시장을 풀어보겠다고 시작한 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헤지펀드이다.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 중 하나인 메달리온 펀드는 3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이 66%(6.6%의 오타가 아니라 진짜 66%다.)라는 만화같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만일 30년 전에 만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으면 지금 400억원이 되어 있다!!.. 2021. 8. 6.
지리의 힘(팀 마샬) 주말엔 독서제. 지리의 힘. 아니 정확히는 지리의 감옥(Prisoners of Geography). 전 세계 여러 주요 나라들의 역사, 정치, 외교, 경제 및 나라들간의 역학 관계를 국가의 지리 및 국경의 구조로 풀어보는 이야기. 중국, 미국, 유럽, 러시아, 중동, 인도/파키스탄, 한국/일본, 남미 및 북극 등 세계 여러나라들의 지리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기자 출신 답게) 재미나고 명료하게 쓴 책. 세계 지도 펼쳐 놓고 산맥, 바다, 해협, 강, 국경의 모양을 살펴 보면서 꽤 재미나게 읽음. #주말엔독서 #나가놀고싶다 #지리의힘 #팀마샬 2021.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