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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수필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 저)

by romancesol 2017. 1. 27.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무라카미 하루키 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여행에세이지요.
*대학교 2학년 시절에 읽은 ‘노르웨이의 숲’을 시작으로 한국에 출간된 하루키의 장/단편 소설, 에세이, 여행기 등등 모든 책을 다 사서 읽었지요. 
*설 명절에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는 KTX에서 읽으려고 산 책인데 결국 그때까지 참지 못하고 다 읽어버렸네요.
*제목을 처음에 봤을 때는 요즘 뜨고 있는 라오스라는 나라의 여행기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20여년 간 하루키가 여행한 보스턴, 아이슬란드, 오리건주와 메인주의 포틀랜드, 그리스 미코노스/스페체스 섬, 뉴욕, 핀란드, 라오스의 루앙프랑방,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일본의 구마모토에 대한 여행기이지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모두 너무 재미있네요. 포크에 돌돌 말려 돌아가는 스파게티 면처럼 머리 속에 촥촥 감겨 들어가는 글들로 가득하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도 분명 보스턴 찰스 강변에서 조깅하고 펜웨이 파크에서 레드삭스의 경기 보며 사무엘 아담스도 마시고 싶어질 거고, 아이슬란드 블루라군에서 평영도 해 보고 싶을거고, 동서부의 포틀랜드에서 식도락도 즐기고 싶을거고, 그리스의 조용한 섬에 가서 커피 마시며 유유자적 책도 읽고 싶을 거고, 핀란드에 가서 무민 캐릭터 용품 몇 개 사서 헤메린나로 향하는 북쪽 길에서 드라이브 하고 싶을거고, 뉴욕 재즈 클럽에서 트럼펫 연주가 듣고 싶어질 거고, 루앙프랑방에서의 한가로운 삶도 즐기고 싶고, 토스카나 지방의 와인도 실컷 마시고 싶어질 거에요.
*물론 가려는 여행지가 굳이 이 책에 나오는 장소가 아니라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거나 혹은 비행기 안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투자하여 읽으면 비행기가 향하는 그 곳으로의 여행에 대한 마음 가짐도 더 여유로워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래서 전 오래토록 하루키 팬인가 봐요. 책을 다 읽고 났더니 기분까지 다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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