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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어? (노희찬, 유시민, 진중권 저) 생각해봤어? (노희찬, 유시민, 진중권 저) * 4200만 다운로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다뤘던 주제 중 14가지를 선별하여 만든 대담집* 교황, 안보, 갑질, 피케티, 유전자조작, 극우와 일베, 삼성, 원전사고, 북한인권법, 교육, 카톡, 노인빈곤, 진화심리학, 새누리당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룸* 선정한 주제와 관련한 전문가 한명을 초청하고, 4명이서 나누는 대화를 통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꽤 깊은 이야기를 나눔* 진중권은 사회자, 노회찬은 유쾌한 비유를 동원한 추임새, 유시민은 주제에 대한 다른 반론을 제시하며 논의를 전개함* 원래 대담집 류는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만화책처럼 술술 잘 읽히는 묘한 특징이 있음* 이 책을 읽고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처음으로 한번 들어봤는데 역시.. 2015. 10. 30.
경제학은 어떻게 내 삶을 움직이는가: 세상의 이면을 파헤지는 실전경제학 입문서 (모셰 애들러 저/이주만 역) 경제학은 어떻게 내 삶을 움직이는가: 세상의 이면을 파헤지는 실전경제학 입문서 (모셰 애들러 저/이주만 역) * 학부/대학원 입시 때문에 저번 토일을 포함하여 오늘까지 13일 연속 출근 기록을 세운 날. 이러다가 한달내내 출근할 듯. *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 밤, 이래저래 마음이 들썩이는 토요일 밤, 직접 구입한 책이라 끝까지 읽긴 다 읽었지만 이래저래 좀 허무한 책!!! * 원서의 제목이 'Economics for the Rest of Us'인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로지 효율성 만을 추구하는 기존 경제 정책 탓에 소외되는 (나머지) 이들을 대변하기 위한 책 * 한글 제목을 보면 이 책의 제목이 출판사의 상술에 의하여 얼마나 왜곡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음 (하지만 그것도 실패한 듯 1판 1쇄에서 머물러.. 2015. 10. 24.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최종학 저) * 재무/금융 분야 교과서에서 재무의사 결정의 데이터 제공 수단 정도로만 여기며 덜 중요하다고 가르치던 회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 * 원래 구입해서까지는 읽을 생각은 없었으나 옆방 교수님이 한권 더 가지고 계시다기에 주셔서 불금 저녁에 읽기 시작한 책 * 재무제표가 기업의 현황과 성과를 알수 있는 유일한 지표임을 감안하면 회계는 정말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됨 * 자기 전공만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그 좁은 시각만으로 세상으로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경영학은 폭넓은 사고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됨 * '숫자로 경영하라 1'권에서 회계에 관련된 소재가 떨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끌어다가 페이지를 늘린 듯 했으나 역시나 .. 2015. 10. 23.
케인스 하이에크: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케인스 하이에크: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니컬러스 웝숏 저) *세계 경제 100년의 역사를 이해하는 두 현대 경제학의 거장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학문적/정치적 대결을 그린 책 *경제 위기 시 정부의 수요 창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케인스와 경제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하이에크 *낮은 실업률을 최우선시 했던 케인스와 낮은 물가를 원했던 하이에크 *케인스 이후 처음으로 나뉘게 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이기적인 개인들의 행동으로 경제 전체의 균형이 달성될 수 있다는 미시경제학자 하이에크와 큰 그림을 통해 경제를 봐야한다는 거시경제학자 케인스 *600여페이지에 가까운 긴 책이지만 언론인에 의해 씌여져서 인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 *양성애.. 2015. 10. 15.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저 * 베스트 셀러이기도 했지만 특히 주위에 이 소설을 추천하는 분들이 꽤 많아서 읽으려고 사 놓았다가 이번 추석 연휴에 읽은 책 * 우리나라에서 영화화도 된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소설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 무라카미 하루키 방식의 섬세한 묘사와 느린 이야기 전개보다는 추리 소설 작가 답게 쉽게 읽히며 스토리도 빠르게 전개 된다. *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각각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하나의 연결 고리로 모으는 대목은 추리 소설의 대가 답다.... * 다른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편지로 해주는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는 각박한 요즘에 무척 위안이 되는 것 같다. * 실제로 '나미야 잡화점'이 있어서 나의 머리속 가득한 고민들을 편지로 상담해주면.. 2015. 9. 29.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저 *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 어느 새벽 두 자매의 이야기를 도시를 부유하는 카메라의 시각으로 묘사함 * 요정처럼 아름다운 언니에게 컴플렉스가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그저 우연히 쓰고 다니는 마리 * 몇일동안 깊은 잠에 빠져 깨지 못하고 있는 만인의 연인이지만 늘 외롭던 에리 “그래서 생각하는 건데, 인간은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사는 게 아닐까? 그게 현실적으로 중요한 기억인지 아닌지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아. 그냥 연료야. 신문광고지가 됐든, 철학책이 됐든, 야한 화보사진이 됐든, 만 엔짜리 지폐 다발이 됐든, 불을 지필 때는 그냥 종이쪼가리잖아? 불은 ‘오오, 이건 칸트잖아’라든지 ‘이건 요미우리 신문 석간이군’.. 2015. 9. 23.
불평등의 대가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 조지프 스티글리츠 저 불평등의 대가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컬럼비아 대학 경제학과 교수 Joseph E. Stiglitz 교수의 저서* 원서의 제목은 The Price of Inequality (How Today's Divided Society Endangers Our Future) *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를 대상으로 불평등의 원인과 해결책을 여러 각도에서 제시하고 있음 * 미국 행정부와 세계은행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어서인지 단순히 문제만을 나열하는 기존 경제학자들과 달리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 * 미국과 한국은 다르지 않겠느냐.. 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천조국 미국을 신앙처럼 떠 받치는 한국의 특성상 구체적인 수치는 다르지만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아 한국인인 저도 .. 2015. 9. 22.
애프터 다크 가끔 지하철 창에 비친 내 모습이 그럴 싸 해 보일 때가 있다. 물론5-6년에 한번 정도 일어나는 특별한 일이지만 말이다. 왁스를 바르지 않은 머리가 지하철에서 부는 바람으로 적당히 자연스럽게 오른쪽 눈썹의 2/3 정도를 가린 채 머물러 있고 3일동안 속이 안 좋은 탓에 음식을 제대로 못 먹었더니 얼굴 살이 한껏 빠져서 오랜만에 발라드 가수의 턱 선이 드러나 있는 날. 간만에 나이 답지 않게 챙겨 신은 지난 주 명동에서 새로 산 아디다스 오리지널 스니커즈와 짙은 색의 리바이스 엔지니어드 진이 어울려 보이고 노트북과 소설책 한 권만 덩그러니 들어있는 가벼운 베낭까지 메고있는 내 모습, 정확히는 지하철 창에 비친 내 모습이 꽤 근사해 보일 때 말이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그날은 역시나 운이 좋았는지 지하.. 2015. 9. 20.
슈퍼괴짜경제학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 스티븐 래빗 저) 슈퍼괴짜경제학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 스티븐 래빗 저) *2005년 '괴짜경제학'이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로 나온 후속작이다. *이책 이후로 국내의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와 비슷한 경제학으로 풀어내는 세상 이야기를 많이 출간했었다. *읽으려고 구매한지 꽤 되었는데 어제 밤 책꽂이 정리하다가 안 읽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매춘부의 가격정책, 자살폭탄테러범과 생명보험, 38명의 살인방관자들을 소재로 한 이타/이기주의, 병원의 사망률을 줄이는 방법, 엘고어와 지구공학자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잘 풀어냈다. *역시나 시카고대 경제학자 답게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환경에 큰 돈을 쓰는 것 보다 다른 인센티브를 이용한 정책을 활용하자고 주장하는 등 제 생각과는 다른 부분.. 2015. 7. 10.